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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고교학점제, 무엇이 달라졌고 2028학년도 수능과 어떻게 연결될까?

by essay킴 2026. 10. 12.

 

 

2022학년도 도입 과정부터 이수 기준 완화와 대입 준비까지

 

1. 2022학년도와 2026학년도 고교학점제, 출발점부터 다르다

 

 

 

 

 

 

 

 

2026년 고교학점제 변화

 

 

 

 고교학점제를 살펴볼 때 먼저 구분해야 할 것은 ‘2022학년도’와 ‘2022 개정 교육과정’이다. 전자는 학교가 운영된 학년도이고, 후자는 2022년에 고시된 교육과정의 이름이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고등학교에서 2025학년도 고1부터 적용됐다. 따라서 2022년 고등학생이 지금과 같은 교육과정과 학점 이수 기준을 적용받았다고 이해하면 부정확하다.

 

 

고교학점제는 학교 유형에 따라 먼저 도입된 시기가 다르다. 마이스터고에는 2020년, 특성화고에는 2022년부터 도입됐다. 일반계고의 2022학년도는 운영 체제 전환과 전면 적용을 준비하는 시기였다. 이후 2023학년도 입학생부터 수업량 기준을 204단위에서 192학점으로 전환하고, 공통과목 국어·수학·영어에 대한 최소 학업성취수준 보장 지도를 추진했다.

 

 

2025학년도 고1부터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기반해 전체 고등학교에 전면 적용됐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학생의 과목 선택과 학점 취득이 있다. 학생이 진로와 적성에 맞춰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한 학점을 누적해 졸업 요건을 충족하는 구조다. 일반적인 졸업 학점 구조는 교과 174학점과 창의적 체험활동 18학점, 총 192학점이다. 다만 특수교육 교육과정 등 별도 기준이 적용되는 경우까지 같은 숫자로 설명해서는 안 된다. 

 

 

2022학년도와 2026학년도의 차이를 단순히 ‘과목 선택이 생겼다’고 설명하는 것도 충분하지 않다. 이전 교육과정에도 선택과목은 있었다. 달라진 핵심은 선택형 교육과정을 학점 이수와 졸업 체계에 연결하고, 이를 전체 고교에 적용했다는 점이다.

 

 

 

나는 이 과정을 보면 고교학점제를 갑자기 시작된 정책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준비 기간이 길었다고 현장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실제로 수강할 수 있는지, 학교에 교사와 수업 공간이 마련돼 있는지까지 살펴봐야 한다. 제도의 이름보다 학생이 경험하는 선택권과 학습 지원의 차이가 더 중요한 비교 기준이다.

 

 

 

교육부 2026년 1월 지원 대책

 

 

 

 

 

2. 2026학년도 선택과목 이수 기준 완화, 성적 평가도 없어졌을까?

 

 

 

2026학년도 고교학점제의 중요한 변화는 선택과목 학점 이수 기준 완화다. 교육부는 2026년 1월 28일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한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과목별 출석률 3분의 2 이상과 학업성취율 40% 이상을 함께 충족하는 기준이 적용됐지만, 선택과목에서는 학업성취율 요건을 제외하고 과목 출석률을 기준으로 학점 취득을 판단하도록 변경했다.

 

 

공통과목은 출석률 3분의 2 이상과 학업성취율 40% 이상이라는 기준을 유지한다. 즉, 선택과목과 공통과목의 이수 기준이 달라진 것이다. 이러한 변경은 2026학년도 고1·고2에 적용되며, 2027학년도부터 고1~고3에 적용된다. 2026학년도 고3까지 모두 같은 변경 기준을 적용받는다고 설명하면 안 된다. 

 

 

 

 공통과목에서 학업성취율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은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를 이수해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학년별 전체 수업일수의 3분의 2 이상 출석하면 해당 학년에 편성된 학점을 충족한 것으로 인정하도록 바뀌었다.

 

 

 

 

 

교육부 변경 사항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학점 취득과 내신 평가가 서로 다른 문제라는 점이다. 선택과목의 학업성취율을 이수 요건에서 제외했다고 시험과 수행평가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해당 과목의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문턱이 낮아진 것이며, 성적 평가와 대입에서의 활용은 별도로 고려해야 한다.

 

 

 

나는 이번 조치를 학생과 학교의 미이수 관련 부담을 줄이려는 변화로 이해한다. 어려운 과목을 선택한 학생에게는 학점 취득에 대한 불안이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학생들이 더 도전적인 과목을 선택하게 될지는 운영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기준 완화의 효과를 미리 확정해서 말할 수는 없다.

 

 

 

 

학점을 받는 것과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도 같지 않다. 선택과목 이수 기준을 완화하더라도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지원해야 한다. 제도의 성과는 미이수 감소뿐 아니라 학생의 학습과 성장까지 함께 살펴볼 때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3. 온라인 학습과 학생부 간소화, ‘폐지 가능성 0%’는 사실일까?

 

 

2026년 지원 대책에는 미이수 학생의 학점 취득 기회를 넓히는 방안도 담겼다. 교육부는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하는 플랫폼을 마련하고, 학교와 교육청을 통해 신청한 학생이 방과 후 등의 시간에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발표 당시 운영 일정은 공통과목을 2026년 3월부터 운영하고, 선택과목은 같은 해 9월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계획이었다. 계획 발표와 개별 학교의 실제 운영 상황은 구분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온라인학교와 공동교육과정도 활용된다. 이들은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과목을 배울 기회를 넓히는 동시에, 시도교육청 지침에 따라 미이수 학생의 학점 취득 경로로도 활용될 수 있다. 따라서 ‘온라인 추가 학습은 미이수 지원, 온라인학교는 과목 선택 지원’처럼 역할을 완전히 나눠 설명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교사의 학생부 작성 부담을 줄이는 조치도 있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의 기재 상한은 500자에서 300자로, 창의적 체험활동 ‘진로활동’은 700자에서 500자로 축소됐다. 이는 반드시 그 글자 수를 채워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과 창의적 체험활동의 보조자료인 누가기록은 학교가 작성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교육부 학생부 기재 개선

 

 

 

 

 

 

 

 

이러한 발표는 고교학점제를 유지하면서 현장의 부담을 줄이고 안착을 지원하겠다는 방향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것을 ‘폐지 가능성은 사실상 0%’라는 확률로 바꿀 근거는 없다. 현재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것과 미래의 정책 변경 가능성을 수치로 예측하는 것은 별개다.

 

 

 

나는 폐지 여부를 단정하기보다 보완책이 실제로 작동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온라인 수업이 학교 간 과목 개설 격차를 줄이는지, 학생부 간소화가 교사의 수업과 상담 시간을 확보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제도를 유지한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 현재 확인되는 방향은 ‘유지와 보완’이며, 그 성과는 현장에서 검증할 과제로 남아 있다.

 

 

 

 

4. 2028학년도 수능과 내신 5등급제, 학점제 변화와 어떻게 연결될까?

 

 

 

2028학년도 수능은 2027년 11월 18일에 시행된다. 2025학년도 입학생이 고3이 되는 해에 치르는 시험이다. 이들은 고교학점제가 전체 고등학교에 전면 적용된 이후의 첫 입학생이다.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에는 앞서 도입됐으므로 ‘고교학점제를 처음 경험한 학생’이라고 부르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2026학년도 고1의 통상적인 대입 시점은 2029학년도다. 

 

 

 

2028학년도 수능은 국어·수학·사회·과학의 선택과목을 없애는 통합형 체제로 바뀐다. 사회·과학탐구 응시자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모두 치르는 구조다. 심화수학으로 검토됐던 미적분Ⅱ·기하는 수능 출제 범위에서 제외됐다. 이 개편은 2023년에 확정된 것으로, 2026년 선택과목 이수 기준 완화 때문에 새롭게 결정된 변화는 아니다.

 

 

내신 5등급제는 2028년에 처음 시작되지 않는다. 2025학년도 고1부터 적용되는 평가체제이며, 대부분의 과목에서 성취도와 상대평가 석차등급을 함께 기록한다. 사회·과학 융합 선택과목 등 석차등급을 기재하지 않는 예외가 있으므로, 모든 선택과목이 상대평가 또는 절대평가라고 묶어 설명해서는 안 된다. 

 

 

 

 

 

 

변화된 내신 평가체제

 

 

 

 

 

2026년 이수 기준 완화가 수능의 출제 범위나 평가체제를 직접 바꾼 것은 아니다. 다만 학점 취득 부담이 달라지면서 학생의 과목 선택과 학습 계획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 그 영향의 크기와 방향은 실제 운영 결과를 살펴봐야 한다.

 

 

 

나는 학생에게 수능 준비와 학교 과목 선택을 함께 설계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수능에 나오지 않는 과목도 진로 학습에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대입에서 어떻게 반영되는지는 대학과 전형마다 확인해야 한다.

 

 

내신이 5등급으로 바뀌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대학이 전공 관련 과목이나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을 높인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희망 대학의 전형 기준과 학교의 개설 과목, 자신의 학습 수준을 함께 살피는 준비가 필요하다.

 

 

 

마무리 하며, 나의 생각 : 

 

 

고교학점제의 도입 과정과 2026학년도 변화를 살펴보며, 나는 제도의 취지와 학교 현장의 여건을 함께 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학생이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한다는 방향에는 공감한다. 다만 선택권이 의미를 가지려면 학교에 다양한 과목이 마련되고, 학생이 자신의 관심과 학습 수준을 이해할 수 있도록 상담도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

 

선택과목 이수 기준 완화는 학생과 교사의 부담을 줄이려는 조치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

그러나 학점 취득이 쉬워진 만큼 배움의 깊이까지 얕아져서는 안 된다.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고, 교사가 수업과 지도에 집중할 시간을 확보하는 일이 함께 이루어졌으면 한다.

 

 

2028학년도 대입과의 연결도 중요하다.

학생에게 진로에 맞는 선택을 권하면서 입시에서는 어떤 평가를 받는지 불분명하다면 혼란이 커질 수 있다. 대학별 기준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안내와 학교 간 교육 여건의 차이를 줄이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고교학점제의 폐지 가능성을 단정하기보다 이번 개선이 학생의 학교생활을 실제로 어떻게 바꾸는지 지켜보고 싶다.

 

정책의 성과는 발표된 대책의 수보다 학생이 배우고 성장할 기회가 얼마나 넓어졌는지로 판단해야 한다.

앞으로의 보완이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essay kim.